[ guest ] in KIDS 글 쓴 이(By): guest (gues) 날 짜 (Date): 2007년 9월 23일 일요일 오전 08시 10분 02초 제 목(Title): Re: 공룡의 멸종.
다큐, 특히 고생물, 천체 관련 된 것들은 시간 단위가 몇 억년인데 인간의 00년도 못채우는 인생이 왠지 허망하게 느껴집니다. 옛날에 장자/노자 가 '인생, 그까이꺼 대충~'하셨던게 왠지 통찰력 있으셨던 것 같군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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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 단위가 100년 스케일인 인간의 시각과
기본적으로 수천만~수억년 스케일인 지질학적 시각이
단지 시간 장단의 차이가 아니라, 근본적으로 패러다임의 차이가 발생하는거야.
만약, 1억년을 사는 인간이 있고, 현재와 같은 형태의 사회가 그 기간 내내
지속된다면, 그에겐 더이상 '로또 복권' 1등 당첨이 꿈이 아닌 흔한 일상사
중 하나가 되고, '자동차 사고, 비행기 추락사고' 등도 그의 일생에
결코 드문 사고가 아니게 되는거지.
따라서, '물,이산화탄소,메탄,암모니아' 등을 마구 섞은 후 자외선 쬐고,
전기방전 마구 때려주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,
인간의 몇십년~몇백년 타임 스케일에선, '생명체 탄생' 이 불가능한 기적
에 해당하는 사건이겠지만,
10억년 타임 스케일의 지질학적 패러다임에선, 충분히 가능한 사건이 될 수
있다는 거야.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처럼 말이지.
그런데 보자구, 우리 인간들의 이 협소하고 찰나도 안되는 수백년 스케일의
시각으로, 그 편협한 경험을 수십억년 지구, 백수십억년 우주에 적용시켜
이해를 해보려니, 이게 되겠냔 말이지.
이런 식으로, 2000 년전의 시각으로 그런 터무니없는 시도를 했던 것 중
하나가 '개독교 바이블' 인데, 이런 망상을 아직까지 맹목적으로 아낌없는
믿음을 주고 있는 인간들을 대체 어떻게 이해 해야겠느냔 거지.
"인간보다 더 옹졸하고,변덕스럽고,괴팍하기 짝이 없는 야훼라는 인격신이
지구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지구가 한바퀴 자전하는 시간 기준으로 딱 7바퀴
회전하는 동안 전 우주를 창조하고,
백수십억광년과 백수십억년의 시공간속에 티끌보다 못한 지구에만
오로지 생명을 만들고, 그 생명체들을 다스리고 지배하도록, 야훼 본인과
꼭 닮은 인간을 만들고, ... " 등등..
그야말로, 수천년전 청동기 부족사회의 편협한 경험담과 통찰력으로
빚어낸 , 또 그 한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'판타지' 인 게 명약관화하지 않느냔
말이야.
정말이지, 이런 '청동기시대 판타지' 가 140 여억년 우주, 45억년 지구,
35억년 지구생명의 시간들을 절대적으로 옳게 묘사하고 있다고 맹목적으로
믿는 인간들은 그야말로, '정신질환' 을 앓고 있다고밖엔 말할 수 없어.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