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마에 갔더니 이 그림 앞에 초딩들이 둘러 앉아 그림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. 선생님이 인솔해서요. 우리가 어렸을 때 고호나 마티스나 램브란트나 모네 그림을 직접 생생하게 보면서 그 크기와 질감까지 느껴가면서 미술에 대해 배웠더라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더 풍요로워졌을까 생각해 봅니다. 교과서에 손바닥보다도 작게 인쇄된 그림을 보면서 야수파네 인상파네 해 봐야 아무 느낌이 없쟎아요. 직접 보면 느낌이 좀 오는데...
음.. 나는 유명작품들은 도록으로 보는 게 낫던데. 왜냐면 그런 작품들 근처는 사람들이 많고 시끄러워 제대로 몰입이 불가능하니까.. 사람이 많고 시끄러워도 괜찮았던 감상은 규모 자체가 압도당할 수 밖에 없는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정도였던 듯 하다. 서서 보는 전시는 체력이 딸려서 머리도 아프지만 단시간에 여러 작품을 보기 시작하면 하루에 영화 여러편 보는 것과 비슷해서 괴롭기도 하다. 심상의 폭격이랄까.. 그래서 미술관 가면 한 점 정도만 감상하고 피곤해지지 않게 안걸어다니려 노력한다. 어떤 큐레이터는 자기는 작품들을 오늘 보고 내일 보고 해도 매일 느낌이 다르고 그럴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던데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