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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은 리눅스의 개발자 리누스 토발즈의 자서전이다. 핀란드의 한 컴퓨터 오타쿠 괴짜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. 이렇게 젊은 사람의 자서전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그의 놀라운 결과물의 덕일 것이리라. 책의 주 내용은 물론 어떻게 리눅스를 개발하게 되었는가이지만 전반적으로 두서없이 그냥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주절주절 하고 있다. 이 책은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에서 절판된 것으로 알고 있다. 사실 본인도 새 책을 구할 수 없어서 중고 서점에서 구입하였다. 중간중간에 그와 일년 정도 인터뷰를 했던 기자의 글이 끼여있다. 번갈아가며 읽으면 꽤 재미가 있다.인간에게 있어 섹스의 의의는 번식의 목적보다는 쾌락의 목적에 더 무게를 두고 진화해 왔다고 한다. 이에 관한 논증은 데즈먼드 모리스의 유명한 저서 '털 없는 원숭이'에서 자세히 논증되어 있다. 아무튼, 이 책의 저자인 리누스 토발즈도 (그 책을 읽어봤는지는 모르겠지만) 이에 대해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는데. 그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기술과 진보의 원동력이 바로 이 '재미'를 추구하는 것이라 역설한다. 그 자신도 바로 '재미로'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기 시작했고,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다. 책의 초반부는 리누스 그 자신이 핀란드에서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과거의 회상이 주절주절 나오는데, 핀란드의 문화와 교육상을 살짝 엿볼 수 있다. 외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좀 재미있을 것 같다. 그의 군생활 이야기도 잠깐 언급된다. 책에 따르면 핀란드는 징병제를 실시하는데 12개월 사회봉사 또는 8개월 사병 군복무 또는 11개월 장교 군복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. 글을 보아 미루어 짐작컨대 그의 보직은 측지장교였던 것 같다. 왜냐하면 나도 측지반 소속이었으니까...-_- '핀란드에 병역 의무가 있는 주된 이유는 핀란드 남성이 맥주를 앞에 놓고 평생 안주거리로 삼을 화제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고, 모두가 비참한 경험 한두 가지씩 꼭 갖고 있다. 군 생활을 싫어한 사람들이 나중에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왜들 그렇게 신이 나는지....'(p64) 라는 대목이 있는데, 징병제를 하는 국가들의 남자는 모여서 하는 이야기가 비슷한가보다. ㅋㅋ 이 친구가 자기 마누라에게 낚여서 결혼한 대목 또한 상당히 웃긴데, 한번 읽어서 확인해 보시라. ㅋ 중간에 스티브 잡스와 대면한 이야기(p221-224)도 꽤 재미있었는데, 확실히 전문 기술자와 전문 경영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차와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.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같이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는 느낌이다. 그 외에도 리눅스의 상징이 왜 펭귄이 되었는지부터 마지막에 그가 오픈소스 운동과 GPL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에세이까지 소소한 이야기가 많이 나열되어 있다. 그는 무척 자유분방한 사람이고 열린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. 책을 통해 그의 인간미를 많이 볼 수 있다. 그는 사회를 진화시키고 삶에 의미를 갖게 하는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있는데, 첫째가 생존이고 둘째가 인간관계이며 셋째가 바로 재미이다. 글쎄, 생각해볼 수록 그의 주장에 빠져 드는 듯 하다. ㅎㅎ 한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한다. p275-277
책에서 기술용어가 좀 등장하기는 하지만, 이 책은 말 그대로 그냥 자서전이므로 문외한이 읽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. 그의 생각과 사람됨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나쁘지 않은 책인 것 같다. 2009.3.2 검색해보니 국내에서도 리눅스 상표권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. 대법원 판결문은 국가 법령 정보 센터 판례 검색에서 본문검색에 '리눅스'라고 검색하면 나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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